초경(첫 생리)의 의미와 태도
- 초경은 여성의 성 성숙도를 나타내는 지표이다. 평균 초경은 13세경에 일어나지만 민족 사회경제 수준, 건강(영양) 상태, 지역의 환경과 문화권에 따라 다양하게 나타난다. 우리나라 사춘기 여성의 초경 연령은 평균 12세로 지난 40년간 한국 여성의 초경 연령은 2년 이상 빨라졌으며 그 범위는 9~18세까지로 본다
- 초경은 월경으로 인한 신체적 불편감을 동반하고 정서적 문제와 행동 및 대인 간 상호작용을 방해하는 부정적인 경험으로 인지되기도 하지만, 이와는 달리 여성으로서 성숙했음을 나타내는 긍정적인 의미로 수용되기도 한다. 다시 말해서 초경은 사춘기 소녀가 자신을 여성으로서 그리고 장래 어머니로서의 역할을 발아 들여 심리적 과제를 해결해 나가는 촉진적 역할을 하는 사건이다. 특히, 초경 후의 소녀들이 같은 연령의 초경 전 소녀들보다 좀 더 분명한 성적 분화와 성적 동일감을 표현하기 때문에 초경은 일차적으로 부정적이기보다는 긍정적이고 통합적인 차원에서 정상적인 발달 위기로 간주된다.
- 우리나라 여성들의 초경에 대한 태도와 반응에 관한 조사연구에서 초경 경험을 부정적인 것과 긍정적인 것으로 대별하고 있다. 부정적인 경험의 내용에는 월경을 창피하고, 불편한 일로 여기거나 신체의 이상 증세로 혼동하기도 한다. 반대로 긍정적으로 경험하는 경우는 자신의 성숙을 자랑스럽게 여기며, 초경을 신기하고 경이로운 일로 생각하였다.
- 이처럼 월경을 처음 경험한 사춘기 여성의 월경에 대한 태도는 여러 다양한 요인에 의해 영향을 받는다.
- 먼저 초경 연령에 대한 주관적 인지는 중요한 요인의 하나로 자신의 초경 시기를 적기로 인지하거나 혹은 이르거나 늦은 것으로 인지하는 것은 사춘기 소녀의 월경 경험에 영향을 준다. 또 다른 요인은 월경 시 불편감을 경험하는 여성은 불편 증상이 없는 여성보다 월경을 부정적인 것으로 인지하는 경향이 있다. 또한 초경 이후 학교나 가정생활에서 겪는 여러 불편 증상이 월경을 부정적인 현상으로 인지하기도 한다. 사춘기 소녀는 초경에 대비하여 적절한 준비를 하면 좀 더 긍정적인 경험으로 받아들인다. 따라서 이들에게 초경 전 생리적, 심리적 대비와 월경 시에 월경 패드나 탐폰의 사용과 같은 개인위생에 대한 구체적이고 실제적인 준비를 도와주면 월경을 정상적인 것으로 인지하고 질병이나 손상 혹은 불결함과는 다르다는 것을 확신할 수 있게 한다. 이와 함께 초경 시에 소녀들이 경험하는 반응이 긍정적이든 부정적이든 있을 수 있는 가능한 반응으로 수용하도록 하고, 월경에 대해 균형 있는 견해를 갖도록 초경 전에 교육을 제공한다.
2. 초경에 따른 불편감 완화
- 일반적으로 월경 시 불편감은 골반통증으로, 보통 월경 1~2일 전부터 시작해서 월경 시작 1~2일 동안에 심하게 나타난다. 사춘기 소녀들의 월경통은 자궁 속 막 조직에서 분비되는 프로스타글란딘이 자궁근육을 수축하여 나타나는데, 하복부가 가장 아프고 등이나 대퇴부로 퍼진다. 이외에 피로, 두통, 복부팽만이 동반되고 경우에 따라서는 오심과 구토, 실신을 하기도 한다. 간혹 월경 시작 7~10일 전에 부종, 복부팽만, 체중변화, 변비, 요통, 유방통증, 두통, 우울, 불안, 무기력, 집중력 저하, 수면장애 등 다양한 증상이 나타났다가 월경이 시작되면 사라지는 월경 전증후군을 경험하기도 한다.
- 월경 전증후군의 관련 요인은 스트레스, 운동부족, 부적절한 식사습관, 카페인, 니코틴, 알코올 및 염분 섭취증가 등이 관련이 있으며 그 외에도 월경에 대한 부정적인 견해, 여성성의 거부, 가족기능부전 및 부적절한 대응양상 등이 있다.
- 월경 전 불편감을 완화시키려면 월경주기에 대하여 교육하고 자신의 증상을 기록하고 평가할 수 있도록 워력ㅇ증상기록지를 제공한다. 이것은 소녀가 자신의 건강문제를 실제적으로 인식하게 하고 동시에 간호계획 및 평가의 방향을 제시해 줄 수 있다. 그리고 월경 불편감에 영향을 미치는 스트레스가 있을 때는 많은 활동을 삼가고 적절한 수면을 취하도록 격려한다.
- 생활양식의 변화를 통해 엔도르핀 생성을 촉진시키는 안전한 운동프로그램을 시작하는 것이 좋고, 스트레스를 줄이고 심혈관계 건강을 향상해 줄 수 있는 운동을 규칙적으로 하도록 한다.
- 운동은 엔도르핀 분비를 증가시킬 뿐 아니라 프로스타글란딘의 방출을 억제하며 자궁빈혈을 예방하므로 골반울혈과 통증을 감소시킬 수 있다. 또한 염분이나 정제된 설탕을 피한 균형 있는 식이를 섭취한다. 피로, 집중장애, 불안정 등이 일어날 때를 대비해 주머니에 소량의 낮은 칼로리의 간식을 넣고 다니도록 한다. 또한 불안정과 두통을 예방하고 수면을 증가시키려면 카페인 섭취를 줄이고 대신 신선한 과일과 섬유소의 섭취를 증가시키며, 자연적인 이뇨효과가 있는 수분 섭취를 증가시킨다.
- 통증 완화를 위해 흔히 사용하는 온열요법은 통증부위인 복부나 허리 등의 혈액순환을 증가시킴으로써 자궁근육의 경련과 통증을 감소시키고 안위를 증진하는 데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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